안녕하세요 임영주박사님

이번 부산강연에서 참석했었던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아빠입니다 현장에서 상담글 남겨도 된다셔서요
요즘 아이와의 관계 때문에 하루하루가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희 아이는 어릴 때부터 유난히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고 코딩이나 게임 구조 같은 걸 또래보다 훨씬 빠르게 이해합니다 사실 주변에서는 영재 아니냐 머리가 정말 좋다라는 말을 자주 합하니 부모로서 뿌듯할 때도 많긴해요 실제로 영재 관련 수상도 받았었구요

그런데 문제는 컴퓨터를 할 때는 말도 많고 표정도 밝은데 저나 엄마가 말을 걸면 대충 단답으로 답을 끝내버립니다 또 제가 뭔가를 설명하려고 하면 아빠는 어짜피 몰라 설명해도 이해 못해라며 금방 짜증부터 냅니다

요즘은 아이가 제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아빠인 저와는 대화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대하고 아직 저학년인데 벌써 이러면 이대로 가다가는 나중에 아이와 마음을 나누는 대화는 완전히 사라질까 두렵거든요

컴퓨터를 잘하는 아이를 무조건 막아야 할지도 고민이고 그렇다고 지금처럼 방치해도 되는 건지 더 헷갈립니다
지금 부터 아이와의 관계에 소통에 개선 방법이 있는지 상담을 꼭 받고 싶습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